손학규 "특별한 입장 없다"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권역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박주선(왼쪽부터) 국회 부의장,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연설을 마친 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의회신문】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5일 첫 순회경선인 광주·전남·제주권역 현장·투표소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며 압승한 데 대해 "오늘 저의 승리는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라고 밝혔다. 반면 호남 민심에 기대를 걸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은 말을 아꼈다.

 안 전 대표는 결과가 나온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달라는 광주·전남·제주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안철수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꼭 해달라는 강력한 요구"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경선 결과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문재인 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이길 유일한 후보이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민심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그는 "첫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국민께 돌린다"며 "안철수 후보는 호남·제주의 민심을 깊은 감사와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 측 김유정 대변인은 "오늘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 내일(26일) 전북 경선 결과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참여자가 많아서 생각보다 격차가 컸다. 일단 내일(전북 경선)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함께 경쟁한 안철수, 손학규 후보님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대연합을 통한 국민의당 집권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광주·전남·제주 30곳 투표소 개표 결과 안 전 대표는 총 투표자 6만2,441표 중 3만7,735표를 획득, 60.43%의 득표율을 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유효투표수인 6만2,176표를 적용하면 안 전 대표 득표율은 60.69%다.

 손 전 지사는 1만4,246표를 얻어 유효투표수 기준 득표율 22.91%로 2위에 올랐으며,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만195표를 얻어 16.40%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전남·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26일 전북, 28일 대구·경북·강원, 20일 부산·울산·경남, 내달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5일 대전·충청을 끝으로 순회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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