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4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부인 김미경씨와 취재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의회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다른 당뿐 아니라 같은 당 내에서도 경쟁자는 악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후보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와 문재인) 두 후보 중 누가 더 협치할 수 있나, 그걸 봐야 한다. 전 계파주의에 매몰돼 있으면 협력이 힘든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이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역할은 뭔가.

 "선대위 구성에 대해선 당과 상의하겠다. 두 후보와도 긴밀히 상의해서 부탁하려 한다."

 -대선이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라고 말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 대선이 35일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반전을 이룰 수 있겠나.

 "전 시대정신과 역사의 흐름을 믿는다.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 그래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거라고 말했고, 두 사람의 인물과 정책의 대결이 될 것이다. 그러면 저는 자신이 있다. 아마도 남은 30여일 동안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거다. 기대해도 좋다."

 -국민의당 의석은 39석이다. 당선 후 의석 비율 13%만으로 어떻게 국정철학과 정책을 양보하지 않는 선에서 국정운영을 할 것인가.

 "반대로 묻고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절대과반의 의석을 갖고 있었지만 제대로 협치가 됐나. 오히려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지금은 대선이다. 대통령이 얼마나 협치가 가능한가가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고,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과연 두 후보중 누가 더 협치를 할 수 있나를 봐야 한다. 전 계파주의에 매몰돼 있으면 협력이 힘들다고 보고있다. 다른 당뿐만 아니라 같은 당 내에서도 경쟁자는 악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하겠나."

 -문 후보 지지세력은 특정 이념과 가치로 결집력이 강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반문심리를 가진 유권자의 유입 때문으로 보인다. 이념적 결집이 약한데 이같은 세력이 개혁 동력아 될 수 있나.

 "전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 나선 게 아니다. 제가 더 나은 리더십이 있고, 비전이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또 질문엔 없지만 요즘 제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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