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월호 육상거치가 임박한 목포신항을 찾은 의회신문 김대의 발행인이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의회신문】 9일 목포신항만에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거치 성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북문 철제 울타리 밖에 모인 시민들의 눈길은 세월호를 향했다. 시민들은 수만 개의 노란 리본이 휘날리는 울타리에 바짝 붙어 세월호를 사진으로 남겼다.

온전한 수습과 진상 규명 등을 바라는 글을 남긴 리본도 울타리에 매달았다.

이날 충남 보은군에서 홀로 신항을 찾은 임재원(44)씨는 울타리에 양 손을 얹고 하염없이 세월호를 바라봤다. 광주시민 박승진(39)씨는 딸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세월호가 거치 장소로 무사히 올라오길 기도했다.
 
현장수습본부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신항만 주차장에 내린 시민들도 미수습자 귀환을 바라는 노란 물결에 동참했다. 리본을 어루만지며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기억했고, 노란 엽서에 '참사 이후 자신이 바라는 나라의 모습'을 적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돕는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는 자원봉사 부스 3개동을 마련하고, 모금 운동과 봉사 활동을 벌였다.

단체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환경 정리, 식료품 관리, 리본 제작·매달기, 가족들에게 엽서·생필품 전달하기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염원하며 현장을 찾은 의회신문 김대의 발행인는 "저 뒤 철조망 넘어에는 약 3년 동안 암흑같은 바다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있다"며 "이제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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