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치러진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63) 후보가 당선됐다. 나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안미선(61)씨와 환호하고 있다.

【의회신문】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치러진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63) 후보가 당선됐다.

 대선판도와는 결을 달리하는 결과여서 '괴산군수 보선은 대선전의 전초전이 아니다'라는 점이 확인됐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괴산은 정당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이란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나 당선인은 괴산군 칠성면에서 태어나 중·고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1976년 순경으로 경찰공무원에 입문한 그는 괴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거처 경찰청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직후 군수의 꿈을 키웠다.

 2012년 총경으로 정년퇴직한 뒤 군수 출마 의지를 굳힌 그는 고향에 내려와 터를 잡았고, 282개 마을 곳곳을 누볐다.

 경찰 출신은 뻣뻣하다는 선입견이 핸디캡이었지만, 훈훈한 미소로 극복해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괴산군수 경선에서 송인헌 후보와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올해 1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 정당의 도움없이 단기필마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나 당선인은 임 전 군수의 잔여임기일인 2018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간 괴산군정을 이끈다. 취임식은 13일 열린다.

 민선 1·2대 김환묵, 3·4대 김문배, 5·6대 임각수에 이어 나 당선인까지.

 1995년 이후 괴산군 수장자리를 공무원 출신이 차지하는 역사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충북 11개 기초단체 중 공무원 출신만 기초단체장을 한 곳은 괴산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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