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입장 중리중"

【의회신문】 17일 오전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번째 사채권자집회 열리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찬성으로 결정했지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다른 사채권자들이 가진 규모도 상당한 만큼 이들의 찬반 여부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대우조선해양과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사채권자 집회는 서울 다동 대우조선빌딩에서 17~18일 이틀에 걸쳐 총 5차례 열릴 예정이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은 지난 13일부터 산업은행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이후 주말 동안의 장고(長考) 끝에 간밤 전격 수용을 결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우조선의 재무적 상태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재무적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재까지 국민연금 외에 중기중앙회와 한국증권금융이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회수를 조금이라도 더 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목표로 회생안에 찬성하기로 지난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신협, 수협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거나 비공개 방침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우조선해양 회생안에 대해 입장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확정된 게 아닌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협 관계자도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사채권 규모는 국민연금이 3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정사업본부이 16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학연금(1000억원), 신협(900억원), 수협(600억원), 중기중앙회(4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억원) 등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액은 약 1300억원 규모이다.
 
 이날 첫 집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첫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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