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의회신문】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임단협 상견례를 개최했다.

 윤갑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부에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 노사가 공존과 공멸의 기로에 섰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운 노사관계를 기대하며 올해는 교섭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기 노조지부장은 "회사의 경영환경에 대해 공감하지만 노조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며 "올해 단체교섭이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단체상해보험 보장 확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일반직 숙련승진제 개선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당분간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노사는 조만간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교섭일정을 조율, 본격적인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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