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신문】 지난해 국내 초연한 비발디의 바로크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쵸'가 1년 만에 재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이 오는 10일과 12~14일 LG아트센터 무대에서 선보인다.

 '미친 척 하는 오를란도'라는 뜻의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주인공 오를란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질투, 복수와 분노 등 얽히고 설킨 복잡미묘한 감정과 관계를 재치 있게 풀어냈다.

  8~9세기에 걸쳐 서유럽의 통일을 이끌고 황제에 즉위했던 샤를 대제의 12 기사 중 한 사람인 오를란도. 그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안젤리카의 명을 받아 마법의 여왕 에르실라의 성으로 찾아가 친구인 브란디마르테, 그의 수행기사 그리포네, 그리포네의 전 여자친구인 오리질레, 그리고 에르실라의 마술 물약을 담당하는 무녀 티그린다와 함께 겪게 되는 헤프닝을 다룬다.

 비발디는 진지하면서도 품격 있는 한편,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여러 등장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표현했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바로크 오페라 작품을 찾기 위해 몬테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방문, 크레모나 폰키엘리 극장장 안젤라 카우치 등 바로크 오페라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한 뒤 찾아낸 작품이다.
 
 김 감독은 "베르디나 푸치니와 같은 낭만주의의 익숙한 작품을 넘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바로크 작품을 발굴하여 공연하는 것은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져온 유럽 오페라계 흐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크 음악 전문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게오르그 페트로우, '2016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가 선정한 영디렉터 상의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가 뭉쳤다. 오를란도 역은 바로크 음악 스페셜리스트인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맡응다.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롬바르디 마출리,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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