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지원법안 국회 통과…정부 후속조치 중

【의회신문】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통신사들의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스마트도시 및 스마트도시 기술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도시의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가 본격적인 후속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2016년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이 오는 2020년 약 1조5000억 달러(1685조원)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McKinsey & Company) 또한 2025년 최대 1조7000억 달러(190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회의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대규모 신도시뿐만이 아닌 기성 시가지도 적용하고, 사업시행자에 건설업체, 정보통신업체 등 민간 사업자를 추가함으로써 지자체에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또,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의 업무에 스마트도시 및 스마트도시 기술의 해외수출 지원업무 등을 추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의 여건을 만들었다. 

 ◇LG유플러스, 국내·미국 구축사례…"해외진출 유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홈 IoT 가입자 55만명 돌파에 이어 올해 말 100만명 가입자를 목표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양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국내외 구축사례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의 백악관 일대와 캘리포니아주 허모사 해변(Hermosa Beach) 일대에 스마트시티 초기 버전으로 스마트 수거관리 시스템 '클린 큐브'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환경과 안전을 컨셉으로 경기도 고양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구축 1단계 사업을 마치고, 현재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시티 2.0 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단계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 스마트시티는 주차 안내 서비스, 생활 환경 쾌적 지수 서비스, 도시환경 고도화 서비스, 지능형 지킴이 가로등서비스 등의 IoT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2단계 사업으로 전기자전거서비스, 모기 채집 등 환경을 개선하는 서비스 6종의 추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다, 미국 내 스마트시티 구축사례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장 근접해있다"고 자신했다.
 
 ◇KT,  IoT 솔루션 사업 확대…'KT-MEG' 에너지 통합 관제

 KT도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스마트빌딩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최근 인천 송도의 복합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에 건물 통합관제, 스마트 주차관리스템, 긴급 비상벨 솔루션 등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공간에 특화된 IoT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 2017'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Best Use of Mobile for Smart Cities)'부문을 수상했다.

 KT-MEG은 열과 전기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개방형 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이다.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엔진 '이브레인(eBrain)'을 탑재해 에너지 소비 패턴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약 1만6000여 사이트를 실시간 통합 관제하고 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윤경림 부사장은 "KT의 ICT 역량이 집결된 KT-MEG을 기반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고 에너지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태국 진출…"동남아 성공스토리 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시티'를 표방한 태국에서 IoT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태국 국영통신사 CAT텔레콤과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태국 방콕 및 푸켓에서 IoT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태국 수도인 방콕 지역과 휴양지인 푸켓 전역에 로라(LoRa) 기반의 IoT 전용망을 구축했다. 관광객 대상 IoT 위치추적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가로등, 수도·전기 원격검침 등 Io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태국 진출은 단순한 망 구축이 아닌 IoT 플랫폼 및 디바이스 수출까지 포함한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CAT사와 보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진행해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이어 오피스텔과 같은 소형 공동주택까지 스마트홈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와 IoT 기반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