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차명 'KONA(코나)'

【의회신문】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13일 브랜드 최초의 소형 SUV '코나'를 공개하고 기아자동차도 내달 소형 SUV '스토닉'을 출시하는 등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산 소형 SUV 4개 차종(쌍용자동차 티볼리·르노삼성 QM3·한국GM 트랙스·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판매량은 총 4만42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만6505대) 대비 21.3% 증가했다. 

 티볼리 2만3811대, 니로 8300대, 트랙스 7710대, QM3 4573대 등이다.
 티볼리가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여전히 국산 소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고, 트랙스는 판매량이 81% 증가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QM3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6% 줄었고 니로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월 2000대 가량 꾸준히 팔리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20% 넘게 확대되는 등 전체 승용차 시장의 성장폭(1.3%) 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출시가 임박하면서 기존 소형 SUV 시장 강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쌍용차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흑자 전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소형 SUV 모델이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7일 'G4렉스턴'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나 출시 이후 티볼리 판매에 대해 "출시 3년차에도 여전히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볼리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이미 시장기반을 구축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SUV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그러나 치열한 5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품면, 마케팅면 등에서 방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에는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나 출시로) 소형 SUV 시장이 커진다는 측면에서 도움될 것"이라면서도 "경쟁사 차량(코나)은 B세그먼트(소형급)로 보기에 무리가 있고 C세그먼트(준중형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소형차 시장에 큰 차를 출시하고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것을 내세우면 장점이 아니라고 본다"고 경계했다. 
 
 현재 QM3 판매량은 소형 SUV 시장에서 하위권이지만, 일찍이 해당 시장을 개척해온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QM3는 2013년 국내 출시된 이후 누적판매 6만대를 넘은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오는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글로벌 신차 설명회를 열고 소형 SUV '코나(KONA)'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연사로 나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신차 소개를 위해 연사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도 오는 7월 소형SUV '스토닉(STONIC)'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모하비(대형), 쏘렌토(중형), 스포티지(준중형) , 니로(친환경 SUV)에 이어 스토닉을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완성해 하반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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