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회신문】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1일 "자유한국당이 이념적 가치에서 그동안 너무나 좌클릭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우파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그런 정책들을 이제 다 재검토해서 버릴 건 버리고 지킬 건 지키고 그렇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차별성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은) 좌클릭, 예컨대 경제민주화나 이런 데 중요한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는데 경제민주화가 우파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해야 할 일이지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복지수혜를 받는 정책은 우파정당이 추구해야 할 게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차별화 될 것"이라며 "물론 국민이 그 선택 중 어떤 것을 좋아하고 지지해 줄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홍준표 대표가 혁신위원장 맡길 때 어떤 걸 부탁했나. 또 홍 대표에게 어떻게 하겠다고 밝혔나.

"이 자리에 오기까지 홍 대표랑 몇 번 만났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단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하고자 하는 것, 또 그것이 당과 대표의 철학과 맞는지 확인했다. 그게 어느 정도 합의가 돼서 이 자리에 왔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구체적으로는 일로 보여드리겠다"

-오늘 한 일간지와 단독 인터뷰했다. 이에 대해 해명해 달라

"해명까지 할 일은 아닌 거 같다. 제가 어느 언론과 인터뷰할지는 저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많은 언론이 있고 그 언론이 경쟁적으로 저에게 접근한다. 지금 제가 뉴스 만드는 사람으로 중요한 자리에 온 것을 잘 알고 있고, 언론도 그것을 잘 알고 접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언론에서 어떤 발언할지는 제가 선택하는 거다. 공평하게 나눠먹자, n분의1 하자 그럴 수는 없다. 어제 조선일보에서 인터뷰한 뒤 조선일보가 저에 관해 특종 뉴스를 만든 건 사실이다. 제가 갖고 있는 정국에 대한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지면을 최근 3년 동안 조선일보 통해서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제가 혁신하는 데 조선일보만 끼고 돌아야겠다는 차원에서 조선일보와 특별한 인터뷰한 건 아니다. 다만 어제 당직에 임명을 받고 이 소식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나 생각해서 우선 공동 기자회견을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또 어느 언론사를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하는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제가 (조선일보를) 선택했다"

-공동기자회견을 앞두고 한 신문과만 단독 인터뷰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알고 있다. 앞으로 잘 좀 (부탁한다)"

-혁신위원회 인선 방향이나 기준 마련됐나

"지금 구체적인 인물까지 말할 수준은 못 된다. 다만 혁신할 수 있는 철학과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당의 어떤 기득권과 연계돼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배제할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기고한 조선일보 칼럼에서 친박계 대표적 인사를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3대혁신 과제 중 인적혁신 어떻게 할 건가

 "조선일보 칼럼에서 제가 실명으로 문제를 지적한 분들 있었던 거 사실이고. 그 분들이 문제를 갖고 있단 건 이미 제가 가진 소신이고 공개화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야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적혁신의 기준과 범위는

 "(인적혁신을)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혁신위라는 위원회가 의견을 수렴해서 앞으로 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진 생각이 머릿속에 있지만 그것을 밝혀서 앞으로 참여할 혁신위원들이 부담 갖게 할 생각은 없다. 혁신위원이 몇 명이 될지 모르지만 참여할 분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결론을 보여드리겠다"

-일로 말하겠단 것 외에 생각하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일로 말하겠다는 게 기사다. 제가 준비한 글 첫 문단에 있다. 정당은 추구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 지금까지의 활동이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당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우파와 시민사회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또 원내 100석 이상 가진 중요한 진지다. 이 진지에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이 모여 있어서 오늘날 우파가 궤멸했다고 생각한다. 이 우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 당을 바꾸겠단 게 제 각오다. 그리고 그런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분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셔서 당을 그렇게 바꾸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정도면) 굉장히 구체적이지 않나"

-구체적으로 당을 어떻게 바꾸겠단 건가

"우파의 가치 실현시킬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 내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보나

"많습니다"

-바른정당도 보수의 본산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진영의 본부라 이야기할만한 근거 뭐라고 생각하나

"우선 바른정당을 만든 분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사실 저는 그 당을 직접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책임 있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제가 정치평론을 많이 하고 바른정당의 구성원이나 이혜훈 대표, 유승민 지난 대선 후보의 발언 등을 보면 좌클릭하는 정당이다. 구체적으로 경제민주화 이런 데 중요한 정책적 우선순위를 둔다. 저는 경제민주화가 우파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복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거지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복지 수혜를 받는 정책은 우파 정당이 추구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차별화 될 거다. 물론 국민이 그 선택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하고 지지해 줄지는 국민이 판단할 거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그런 이념적 가치에서 너무 좌클릭해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정책을 다 재검토해서 버릴 건 버리고, 지킬 건 지키고 그렇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복안 말해 달라

"(보수 우파의) 가치에 맞지 않는 사람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인데 사실 지금까지 정당에 깊이 관여한 적이 없다. 예컨대 출당시키거나 보직을 안 주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거다. 그런 건 당헌·당규를 공부하고, 현실정치에서 여러 경험 있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적정한 수준에서 (해나가겠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고 가장 책임이 큰 상징적인 분들부터 앞으로 잘할 수 있겠다고 하는 분들까지 여러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 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박 전 대통령을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 거냐는 문제는 오늘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우선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실패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잘못만 있느냐,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과거 새누리당은 잘했느냐는 문제를 따져보면 당에서 일방적으로 감옥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는 건 시체에 칼질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박근혜당'으로써 박 전 대통령이 가지고고 있는 영향력이 1%라도, 털끝만큼이라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 사실 이미 탈(脫)박근혜 돼 있다. 사실상 그렇게 돼 있는 당에서 감옥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출당조치하고 그걸 뉴스를 만들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뇌물죄를 엮으려고 하는데 (구체적인 게) 없어서 검찰이 고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의 실체로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어떤 법을 어겼는지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탄핵이라 생각한다. 법적인 절차가 끝나고 몇 년 형을 살지 따지고 있는 중인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억울한 경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탄핵의 본질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탄핵의 본질은 정치적인 실패다. 대통령이 가질 수 있는 권한과 여러 능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인의 가치를 실현하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당과 정부, 관련된 사람과 조직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것들의 여러 가지 총체적인 결정을 가장 높은 자리에서 선택해야 할 대통령이 그런 일을 잘 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과 조금 거리가 있는 설명인데

"무슨 거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앞에는 어떤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 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그걸로 야당과 여당 일부에서도 공격을 엄청나게 했다. 대통령도 그것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궁극적으로 져야 한다"

-그렇다면 류 위원장은 탄핵이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 치고는 과하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그럼 국정농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그래서 혁신을 하기 위해서 따져보겠다는 거다. 국정농단이라 표현하는데 국정실패라고 생각한다. 국정농단은 국정을 견제하는 사람들이 하는 표현이다.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언론이 다 받아주는데 이것도 우리나라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단어 선택이라고 본다. 농단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왜 혁신해야 하나

"그런 정치적 혼란과 정치적 갈등의 한복판에 있어야 할 자유한국당이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선택과 투쟁을 해야 할지 깨달아야 할 정당이 아무런 생각 없이 쓸려 다녔다. 언론이 하라고 하면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언론이 도배하며 주장했던 사실이 틀렸던 게 역사적으로 많다. 멀리 가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읍발언' 가까이로는 2008년의 광우병 파동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죽는다고 난리쳤다. 지금은 그게 전부 거짓말이란 사실이 다 알려졌는데 그 당시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자, 언론에 책임 있는 사람들, 일선 기자들 중 아무도 자기 잘못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게 말이 되는 나라냐.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안 되니까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런 전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시작해 이 전 대통령이 혼선을 겪었다. 그와 비슷하게 진행된 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박 전 대통령도 문제다. 하지만 당시 허무맹랑한 주장에 동조한 대통령을 보좌한 집권여당, 당시 청와대 책임자들, 관련 부서 책임자들, 언론사들 다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론도 반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혁신위원장으로 이 자리 있는 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의 탄핵사태 때문 아닌가.

"그렇다"

-탄핵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많이 했는데 그렇다면 탄핵이 부당하다는 기조를 유지한 채로 자유한국당을 혁신하는 건가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따지는 건 잘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건 당시 대선 후보로 박 전 대통령을 내보내서 대통령에 당선시킨 정당이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앞장서는 일을 한 게 마치 대단히 양심적인 행동을 한 사람으로 치켜세우는 건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당에서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저는 그것을 바로잡겠단 거다. 우파적 가치를 제대로 체화시키고, 또 체화된 가치를 통해 이제부터라도 권력을 왜 차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목표를 공유하고, 공유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탄핵 사태 때 새누리당의 모습은 지리멸렬했다. 그걸 바로잡겠단 거다"

-혁신 과정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기조를 깔고 추진하겠단 건가

"지금 말한 건 개인 의견이다.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앞으로 참여할 혁신위원들이 계시고 그분들과 이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 지금 말하는 건 당연히 제 개인의 의견이다. 물론 개인이란 건 혁신위원장 맡은 개인을 의미한다. 그러나 혁신위는 여러 위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견해 많이 있을 거다. 다만 저는 태극기집회에 열심히 나갔다. 제 정체성을 참고로 밝히겠다. 그런데 그때 제가 느낀 언론의 부당함 중 하나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참여인원을 비교하면 촛불집회는 12월 중순부터 태극기집회의 인원수에 압도됐다. 태극기집회 숫자가 훨씬 많았다. 그런데 언론이 이걸 사실 보도 하지 않았다. 저는 언론을 믿지 않는다. 언론이 무관의 제왕이란 건 옛날이야기고 흘러간 타이틀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파적 위상을 위해 기사를 왜곡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언론이란 사실을 잘 안다. 자유한국당이 가진 국회 100석 이상의 진지를 이용해 그런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꾸겠다"

-친박인사가 아니라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을 생각하거나 탈당 후 복당한 이들이 인적쇄신 대상인가. 예를 들어 탄핵 찬성하고 탈당 생각했다든지 탈당했다 돌아왔다든지 그런 이들이 인적쇄신 요체인가

"두 방향 모두 이쪽은 이쪽대로의 문제가 있고, 저쪽은 저쪽대로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들의 경중을 따질 필요가 있다. 어떤 것 때문이라고 100%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거다. 기준은 자유한국당이란 정당이 어떤 가치를 실현하려고 존재하느냐다"

-기자회견문에서 자유통일을 이룩하겠다고 했는데 자유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방향이 있나

"정권을 잡아야 한다. 정권을 잡기 전에는 말로만 할 수밖에 없다. 정권을 잡아야 한다. 자유통일을 책임지고 이룩하려면 자유한국당이 집권여당이 돼야 한다. 그런 여당 될 수 있도록 제가 일조하겠다는 뜻이다"

-평소 건국절 법제화나 국정교과서를 주장해왔는데 정책혁신에 그런 것들이 반영되나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됐다. 또 국정교과서는 지금까지 교과서에 문제가 있어서 그걸 바꾸려는 방법 중에 당시 여건을 고려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것을) 바꾸려면 국정교과서로 가야만 했다. 내용의 실현을 위해서 선택한 수단이 국정교과서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전태일은 여러 번 나오는데 정주영이나 이병철 안 나온다. 이런 건 잘못됐다고 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장을 하면 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한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책적 선택으로 밀고나갈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제가 바꾸어놓은 제 희망대로 환골탈태시킬 자유한국당이 그런 문제에 전투력 있게 대응하길 기대한다"

-혁신위가 공천에 영향 미치나

"공천 개입에 대한 판단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전투력 있게 나가서 지금까지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기본 골격이 갖춰지면 현장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데 뛰어들지 않겠다. 아마 저는 전사하게 될 거다. 제가 원하는 당으로 바꾸기 위해서 여러 문제를 겪다보면 상대방과 같이 논개같이 빠져서 같이 죽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만 살아남고 상대방은 다 섬멸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개혁이 쉽지 않다. 같이 죽어야 한다. 같이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한국당 당원인지 여부와 입당 계획은

"현재 당원은 아니고 당에 가입할지 여부는 제가 원하는 당이 되면 가입할 거고 원하는 당이 되지 않으면 가입하지 않겠다"

-홍문표 사무총장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바른정당과 합당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그런 현실정치의 구체적 현안들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까 말했듯이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탈바꿈 시키는 게 제 할일이다. 그 원칙과 대의가 갖춰지면 그 다음에 전투현장에서 (치러지는) 하나하나의 전투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하나 당부하자면 오늘 한 일간지와의 단독인터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출발부터 기분이 나빴던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앞으로 그런 일이 특별한 이유 없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이번 한번만 관대히 봐 달라.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질책해 달라. 애정 없이 극우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 앞으로 잘 부탁한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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