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17일 일본 도쿄 사사카와(笹川) 평화재단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북한이 개발을 계속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군사적 대응조치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전날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 관저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북한의 ICBM이 "세계 전체의 위협"이라면서 각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 계속 군사적인 선택안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언명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달 4일 발사 실험에서 나타난 것처럼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와 하와이에 도달 가능한 ICBM 전력을 갖췄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리스 사령관은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강화, 북한의 지도자가 제정신을 찾도록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평화적으로 비핵화하기를 바란지만 나는 앞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할 군사적인 선택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은 중국이고 어떤 나라보다도 큰 대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열쇠는 중국에 있다"며 중국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미일 연대를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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