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도당 연수회에 선 당대표 후보들

【의회신문】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이 전북 전주를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오후 전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 연수회에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 등이 참석해 당권을 향한 저마다의 소신을 밝혔다.

도착한 순서에 따라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이언주 의원은 짙은 감성적 표현으로 "소리만 높고 하는 것이 없는 직업 정치인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현재 국민의당이 처한 위기상황과 중도개혁노선, 다당제 실현 등 국민의당이 가진 개혁의 존립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신념이 같아 함께 탈당(민주당)했던 동지들과 그 이상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동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후보도, 당대표도 아니었지만 당을 살리기 위한 일념과 신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국민의당 판을 뒤엎어 새 인물과 새판을 짜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두 번째 정견발표에 나선 천정배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는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감독을 뽑는 선거"라면서 본인이 바로 죽어가는 정당을 살리는데 최고의 전문가임을 자처했다.

그는 "오랜 정치활동을 깨끗하고 사심 없이 해왔고 개혁의 한길로 원칙과 소신을 지키려 노력했다"며 "준비된 당대표 후보, 정치개혁의 전문가인 천정배에게 맡겨 달라"는 말로 지지호소에 나섰다.

천 전 대표는 민심이 두려운 줄 알고 소통할 줄 아는 것, 민주당 계열과 중도보수세력을 양날개 정당으로 완성, 국회 황금분할 속 선도정당, 국민의당에 유리하면서도 민주적인 선거법 개정,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전 대표 등 당의 전략자산을 총동원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 등 5가지 당 회생 방안을 발표했다.

세 번째로 나선 안철수 전 대표는 "앞으로 두달 동안 계속해서 지지율이 5%면 지방선거는 참패하고 만다"며 "당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데 경력관리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이어 "머릿속 5년 후 계획을 다 지우고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운명을 함께할 각오로 나왔다.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 우리 앞에 험난한 길이 놓였다. 지방선거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 총선과 대선, 지선 등을 다 치러본 경험이 있는 만큼 많은 당선자를 낼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당대표 승리를 위해 전북도당 각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들이 별도의 회의를 여는 등 지지세 규합이 활발한 정동영 의원은 타 후보들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5분의 시간 중 4분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여성위원장, 최고위원 등에 출마한 각 후보소개에 할애했다.

이어 "20년 전부터 전주의 먹거리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이곳은 콩나물국밥, 비빔밥, 판소리, 한옥마을 등 맛과 멋이 있는 동양의 밀라노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단·방법을 모두 동원해 폐지됐던 한옥마을의 지구지정을 다시 이뤄냄으로써 오늘의 한옥마을이 있게 됐다"는 말로 자신의 지지호소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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