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그린 수채화"

KBS교향악단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72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객원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한다.

제727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는 2010년 이후 오랜만에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러시아의 대표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곡되었다.

러시아 대표 작곡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에 이어 2부에서 연주되는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4번은 러시아 민요에 집착한 초기 교향곡과는 달리 작곡가 자신의 내면을 향하고 있는 작품으로 경이롭고 고귀한 표현력이 넘치는 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음악적 구성이 뛰어나고 다이나믹이 화려한 작품임에도 한국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이라 이번 연주회에서 청중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연주에서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협연한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민요에서 유래한 영감과 그리움의 정서를 토대로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곡으로 임지영의 단단하고 깊이 있는 연주와 어우러져 곡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동시에 들려줄 것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지휘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음악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1972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았고, 이후 볼쇼이극장의 상임 지휘자와 BBC심포니, 로열 스코티시 국립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를 역임하였다.

현재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교향악단과는 2008년, 2010년에 함께 연주하였다.

제727회 정기연주회의 입장료는 2만~7만원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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