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무더운 여름철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소방본부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경남에서 발생한 부주의 화재는 총 2천132건으로 전체 화재 3천506건의 60.8%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9월 사이 부주의 화재는 528건으로 전년도 부주의 화재의 24.8%를 차지했다.

지난해 6∼9월 사이 부주의에 의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9명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8억5천497만1천 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전체 화재 건수에 비해 사상자와 재산피해는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9월 사이 부주의 화재 528건의 세부적 원인을 살펴보면 쓰레기소각 172건(32.6%), 담배꽁초 115건(21.8%), 음식물 조리 중 63건(11.9%), 불씨·불꽃·화원방치 56건(10.6%), 논·임야 태우기 50건(9.5%), 용접·절단·연마 29건(5.5%), 기타 부주의 21건(4%), 가연물 근접방치 16건(3%)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기타 야외 장소에서 285건, 주거시설(단독주택, 공동주택 등) 86건, 임야 59건, 산업시설 43건, 생활서비스 23건 순으로 발생했다.

실제 지난 6월 14일 함양에서는 음식물을 데우기 위해 냄비를 올려놓고 잠시 외출한 사이 음식물이 타면서 주방으로 불이 번져 136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상규 경남소방본부장은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부주의 화재 발생 빈도가 높다"며 "가정에서는 음식물 조리 중이나 빨래 삶기 등을 할 때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외출 시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전기 코드 확인과 가스 밸브 잠금 확인 등을 생활화하는 등 여름철 화재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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