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전라북도·전주시, 중장기적 폭염대책 방안 마련 위해 머리 맞대야"

【의회신문】 최근 환경부에서 ‘전국 시군구 기초지자체별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주시 완산구가 폭염과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지자체로 나타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 민주평화당)은 3일 전주시의 폭염 취약성 극복과 중장기적 폭염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와 전라북도, 전주시 등이 참여하는 ‘전주 폭염취약성 극복 TF’ 구성을 제안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환경부에서 공개한 폭염 취약성 지수는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발생과 온열질환자에 대한 대응 취약성 정도를 분석하여 지수화한 것”이라며 “특히 총인구 수 대상 폭염지수에서 전주시 완산구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지자체로 분석된 점은 결국 인구 대비 소방서 인력 및 응급의료시설과 인력이 적어 폭염에 대한 사고 대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총인구 대상 폭염지수 분석 결과, 전주시 완산구의 지수값은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덕진구는 5세 미만 영유아 대상 폭염취약성 지수에서 0.5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완산구의 경우 높은 평균온도를 의미하는 기후노출은 0.5로 큰 반면, 인구당 소방서 인력과 응급의료시설 등 기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적응능력은 0.03으로 나타나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 의원은 “역대급 무더위 경보에는 역대급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5월 20일부터 확산한 폭염경보 속에 지난 7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2,355명의 온열질환자 발생했고, 이중 29명이 사망한 만큼 전주의 폭염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주 국회의원실과 전라북도, 전주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폭염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전주 폭염 취약성 극복 TF’를 구성해 조속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계층은 바로 저소득층을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 근무가 불가피한 노동자와 농업인 등”이라고 말하며 “특히,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국민들은 창문도 없는 쪽방에서 전기 요금이 무서워 선풍기조차 틀지 못하고 있으며, 무연고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을 비롯해 야외 근무가 불가피한 노동자와 농업인 등은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맨몸으로 폭염을 견디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7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지원대책과 급증하는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한 정부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며 “‘전주 폭염 취약성 극복 TF’가 구성되면 폭염의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취약계층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인하와 관련해 “최근 전기요금 감면대책에 대한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국민들의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국민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급히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폭염이 장기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폭염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현상임을 인식하여 국가 재난차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며 “국회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전주의 폭염취약성 극복과 폭염대응 사업모델 발굴 방안 등 중장기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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