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통령에 보고되는 ‘일자리 상황판’ 예의 주시

 문대통령이 주관한 ‘제1차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는 한마디로 ‘일자리선언’으로 요약된다. 통상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자리였을 것인데 얼마나 위중하고 절박했으면 화두가 중앙과 지역이 협치하여 일자리 활로를 모색하자는 것이었을까?

몇 일전 선정된 인천광역시의 시금고가 머리에 떠오른다.

입찰에 응했던 모 은행은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고 인천지역에 1조원을 들여 금융타운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시금고 마케팅을 하였다고 한다.

마케팅 내용을 보면 콜센터 등 금융업무 지원 인력 일자리 2천개, 금융타운 신축 일자리 등 앞으로 일자리 1만 8천개를 인천을 위해 창출하고 본사 이전에 따라 서울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6천명도 인천 상주 근무한다는 것으로 이런 사항들을 이미 CEO가 직접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한다.

아마 기업들의 통상적 영업활동일 것이다.

그러나 문대통령의 시도지사 일자리 간담회 소식을 접하면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이 많은 일자리가 인천에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했던 은행은 낙방을 하고 출연금을 쫌 더 많이 제시한 은행이 시금고 은행이 되었다고 한다.

출연금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지는 모르겠다.

시금고는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인천광역시는 지금이라도 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기업의 인천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인천 시장은 물론 지역 경제단체도 힘을    모아야 한다.

이틀 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입구에서 만난 오리음식점 주인은 “내일(8.29) 서울에서 열리는 소상공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작년 대비 매출이 30% 격감하여 주방과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3명을 해고하고 현재는 혼자 음식점을 하고 있다, 서울에 잘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간담회가 ‘1’차 시도지사 간담회라고 했으니 앞으로 계속 열릴 것이다. 특히, 간담회에서 발표된 인천광역시의 일자리 정책 발표 제목이 ‘새로운 인천을 위한 일자리 혁신 정책 구상’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대통령은 지역이 ‘고용 창출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천광역시가 어떤 일자리 혁신을 제시하여 일자리 숫자를 얼마나 많이 늘릴 것인지시민들은 ‘일자리 상황판’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임원재 전문기자 webmaster@icounc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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