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018년 9월 5일) –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을 할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소 26조 달러(약 2경 9,000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8명의 전직 정부 수장, 재정 장관, 경제 분야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글로벌경제기후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y and Climate, 이하 글로벌위원회)는 저탄소 경제의 실익을 계량화한 <21세기의 포괄적 성장 스토리: Unlocking the Inclusive Growth Story of the 21st Century>를 오늘(수)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성장이 가져올 이익이 현재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과감한 기후변화 대응이 가져올 사회, 경제적 이익을 추산해서 보여준다.

또한, 지난 십 년 동안 신기후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이끈 커다란 기술 도약과 시장의 변화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경제적 비용감소, 경쟁력 강화와 시장의 기회 확대, 복지 향상 등의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실질적인 이익이 확인되었다. 보고서에서는 여러 도시, 각국 정부, 기업 및 투자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아직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글로벌기후변화경제위원회

나이지리아의 전 재정부 장관이자 글로벌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는 “우리에게는 지금 매우 드문 기회가 주어졌다. 기회를 잡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 정책 입안자들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야 한다.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지구는 보다 더 지속가능할 수 있게 되고, 아울러 26조 달러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세기의 포괄적 성장 스토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세계기후행동회의(GCAS)를 일주일 앞둔, 오늘(현지시각 5일)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된다.

유니레버의 CEO이자 글로벌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폴 폴만은 ”국가, 도시, 기업, 투자자, 혹은 민간 차원의 전환 움직임은 이제 멈출 수 없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가시적인 이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탄소 성장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그리고 고삐 풀린 기후변화 피해를 피하려면, 공공과 민간 양쪽의 경제∙금융 책임자들은 더 많은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에너지, 도시, 식량과 토지 이용, 물, 산업 등 다섯 가지 주요 경제 영역에서의 기회에 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현재 경제 상황에 따른 전망치 대비,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이 가져올 경제적 이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결과들이 포함된다.

2030년까지 6,500만 개 이상의 신규 저탄소 일자리 창출. 이는 현재 영국과 이집트의 전체 일자리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

2030년까지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70만 명 이상 감소.

2030년까지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개혁과 탄소 가격제 도입을 통해서만 매년 약 2조8,00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이 절감. 이는 현재 인도의 총 GDP와 맞먹는 액수. 이 기금을 다른 공공 분야에 투자하거나 왜곡된 세제로 인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음.

런던정경대(LSE) 정치경제학 교수이자 글로벌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니콜라스 스턴 경은 “우리는 지금 이 포괄적 성장 스토리 안에서 혁신, 실천을 통한 학습, 규모의 경제와 같은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포괄적 성장 스토리에는 △우리가 이동하고 숨 쉬고 경제 활동을 하는 도시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반복되는 기상 이변에 견딜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보다 생산적이고 활력있고 회복력 높은 생태계가 매우 조화롭게 결합되어 있다.

스턴 교수는 “현재의 경제 모델들은 새로운 기술 및 구조가 갖는 역동성과 기타 매력적인 속성들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포괄적 성장 스토리의 혜택을 엄청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며, 그 영향을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위원회는 각국 정부, 기업, 금융 지도자들에 향후 2, 3년 동안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탄소 가격제를 위한 노력을 늘리고 기후 관련 재정 위험을 의무적으로 공개할 것.

지속가능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

민간 부문의 힘을 활용하고 혁신을 장려할 것.

이익을 평등하게 공유하고 저탄소 전환 과정이 공정하도록 사람 중심의 접근법을 구축할 것.

신기후경제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보고서 주저자인 헬렌 마운트포드는 “이 보고서의 목적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어떻게 서두를 수 있을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의 이익, 예상되는 난관, 전환을 앞당기는 요소 등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면, 더 강력하고 깨끗하며 공정한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전직 대통령이자 글로벌위원회의 명예 의장인 펠리페 칼데론은 “이건 단순한 보고서이기보다는 더 올바른 성장, 더 나은 기후를 실현하기 위한 선언문에 가깝다. 이제 지금보다 더 공정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과감하게 제도를 만들고, 혁신하고, 관리하고,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기후변화경제위원회와 위원회의 대표 프로젝트인 ‘신기후경제’는 각국 정부와 기업, 사회가 더 정확한 정보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글로벌위원회는 2013년,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대한민국, 스웨덴, 영국 정부에 의해 독립된 이니셔티브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위원회는 28명의 전직 정부 수장 및 재정 장관, 경제, 비즈니스, 재정 분야의 지도자들로 구성된다. 현재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폴 폴만, 니콜라스 스턴 경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속도와 규모 면에서 더 나은 성장(Implementing Better Growth at Speed and Scale)’은 글로벌위원회의 네 번째 주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다음 기관들이 팀을 꾸려 준비했다. 

SYSTEMIQ, 에너지전환위원회, 도시전환연합, 식량 및 토지 이용 연합, 해외개발연구소, 브루킹스 연구소, 세계자원연구소(매니징 파트너). 

SYSTEMIQ, the Energy Transitions Commission, the Coalition for Urban Transitions, the Food and Land Use Coalition, the Overseas Development Institute, the Brookings Institution and World Resources Institute)

해당 보고서는 www.newclimateeconomy.report/2018/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www.newclimateeconomy.net 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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