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귀화식물 군락지 방치, 화명생태공원 샛강 생활오수 방치

9월 12일(수)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조남구 의원(북구 제1선거구)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450만평 낙동강 생태공원의 생태환경의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자산으로 남겨줄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와 대책을 촉구하였다.

조남구 부산시의원

서부산의 중추역할을 하는 낙동강 양안에는 화명, 삼락, 맥도, 대저, 을숙도까지 총 14.46㎢(450만평)에 이르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지지난 정부에서, 2009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였고, 그 일환으로 낙동강살리기 사업으로 6개지구 둔치 정비사업을 시행하여 하천생태의 생물다양성 확보와 하천공간의 문화, 예술, 관광, 레저 등의 복합공간으로 활성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였다.
빠르고 복잡한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 생태공원이기도 하지만, 실상 생태적 자산가치, 지역주민들의 일상적 이용가치, 나아가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는 그리 높게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남구 의원에 따르면, 검색포털에서의 낙동강 생태공원의 연관검색어로는 삼락의 ‘낙동강 오토캠핑장’을 제외하면 ’상주낙동강생태공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 생태박물관 등’ 모두 다른 도시의 시설이었고, 뉴스란에서는 멸종위기 가시연꽃이 활짝피었다는 최근기사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빅데이터 플랫폼(혜안)에서도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등 최근 기사가 키워드였고, 블로그나 트위터의 낙동강 생태공원 관심도는 매우 낮았다.

이에 대하여 조남구 의원에 따르면, 첫째,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던 낙동강 생태공원을 찾아가는 접근로가 한정되어 있고 이마저도 안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질타하였다. 또한, 여러 체육시설이 방치되어 있고, 폭염에도 제대로 쉴만한 그늘이나 편의시설이 없는데다가, 야간경관은 커녕 조명시설이 적어 밤이면 우범지대처럼 변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화명생태공원의 산책로와 샛강주변에는 덕천유수지와 배수지에서 제대로 차집되지 못한 생활하수 때문에 오수슬러지가 퇴적되어 악취가 심각한 수준으로 생태공원으로서의 효용적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셋째, 낙동강관리본부는 멸종위기종의 복원성과를 크게 홍보했지만, 작년,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태공원내에는 양미역치,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가시상추, 환삼덩쿨 등 생태를 교란하는 귀화식물 군락지가 대규모로 퍼져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넷째, 전체 450만평이나 되는 생태공원인데도, 생태관광을 위한 연결망이나 체험 컨텐츠 프로그램은 부실하고, 1년에 3차례 정도 열리는 축제를 제외하면 집객력도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하였다.

조남구 의원은 생태와 관광 모두 성공한 순천만정원은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입장료를 징수하는데도 방문객이 점점 늘어 작년에는 700만명을 넘었고, 무엇보다 1년 예산 9천만원에 인구가 28만명밖에 안되는 순천시이지만 갯벌복원사업(18억)과 정원운영관리사업(45억)에 국비를 포함해 63억원이나 투입하고 있음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부산시는 침체된 낙동강 생태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금년초 ‘2030 낙동강 생태공원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했고,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등 ‘북구 이음 프로젝트’가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조남구 의원은 낙동강 생태공원이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생태환경유산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하며, 건강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몇가지 제언하였다.

첫째, 베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 퇴치사업수준으로 생태교란 귀화식물에 대한 대대적인 제거작업을 추진할 것
둘째, 화명생태공원내 생태를 악화시키는 생활오수유입을 원천차단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하고 샛강 준설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
셋째, 계획단계에서 부터 조성,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시의회가 함께 참여해서 논의하는 ‘낙동강 생태공원 거버넌스’ 구축할 것    
넷째, 5개 생태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산책로’와 샛강을 활용한 ‘친환경 나룻배 체험프로그램’ 등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삼락 캠핑장, 대저 명품대숲길 등과 같이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 전략 수립할 것
다섯째, 마스터플랜 수립시에 반드시 북구이음 프로젝트와 연계방안을 마련해서 낙동강 생태공원이 주변지역의 지역재생과 경제활성화와 연계되도록 추진할 것
여섯째, 낙동강 생태공원의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공원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동․식물 등 생태데이터를 구축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