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의회는 언론인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보안법’(Digital security law)을 통과시켰다.

동 법은 정부 관리를 비밀리에 녹화하거나 디지털 장치를 이용하여 ‘부정적인 선전’을 퍼뜨릴 경우 중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우편•통신부 장관 ‘무스타파 자바’는 동 법이 디지털 범죄와 싸우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수 많은 언론인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왔으며 동 법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에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며칠 전 방글라데시 ‘언론인 편집장 협의회’(Sampadak Parishad)는 동 법이 방글라데시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라며 법안의 부결을 공식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편, 지난 달 방글라데시의 존경받는 언론인이자 활동가인 ‘샤히둘 알람’이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학생 시위 도중에 알 자지라와 페이스 북 라이브를 통해서 ‘거짓되고’ 동시에 ‘선동적인’ 성명을 발표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시민 인권 단체, UN 인권 전문가, 노벨상 수장자 및 수 많은 학자들이 샤히둘 알람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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