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일상 속 호칭 개선 국민의견 8,254건 분석결과 발표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올해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국민생각함×네이버지식iN 공동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 접수된 총 8,254건의 국민 의견(설문7,434, 댓글820)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국민권익위는 국민생각함의 국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각 행정 기관으로부터 주제를 신청 받아 민간포털 네이버와 공동으로 반기별 국민생각함 설문 조사를 시행한다.(올해 하반기에는 국립국어원 신청 주제를 선정하였다.)
    
1차 설문 : 직장 및 손님-종업원간 호칭(8.16.∼8.30.)
2차 설문 : 가족·친지 간 호칭(9.3.∼9.26.)

먼저 직장에서 ‘○○ 양,○○ 군’, ‘미스 ○, 미스터 ○’로 불러도 되냐는 질문에 참여자들은 ‘안 된다’(79.6%), ‘된다’(20.4%)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일수록 ‘안 된다’ 선택 비율이 높았다.

손님과 직원 간 적절한 호칭을 묻는 질문에서, 참여자들은 손님 호칭으로 ‘손님·고객님’(37.6%), 직원 호칭으로 ‘○ 과장, ○ 주임’ 등 직함(30.1%)을 가장 많이 선택해, 객관적·직무적인 호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족어를 사회적 관계에서 이용한 호칭인 ‘어머님·아버님’, ‘이모·삼촌’을 선택한 응답자는 손님과 직원 호칭 각각에서 2%대 이하로 나타나, 손님과 직원 간 호칭으로는 선호되지 않았다.

한편 가족·친족 호칭 중 일부가 ‘성(性) 비대칭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이에 대한 설문도 진행하였다.

아내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처남, 처제, 처가 등으로 낮춰 부르지만 남편 쪽 가족에 대한 호칭은 도련님,아가씨,시댁 등으로 높여 부른다. 남존여비의 잔재라고 생각한다.(‘17년 9월, 국민신문고 민원 사례 발췌)

남편의 동생을 부르는 호칭(도련님, 서방님, 아가씨)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 여성 모두 해당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해야 한다는 것보다 많았다.

‘시댁’에 대응해 ‘처댁’이라는 말을 ‘성(性) 대칭적’으로 새로 만들어 써도 되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여성 91.8%, 남성 67.5%가 ‘된다’고 답했다.
 
‘시집·시가’를 높여 ‘시댁’으로 쓰고 있으나 ‘처가’를 높이는 말은 ‘처가댁’만 있고 ‘처댁’이라는 말은 없음.(국립국어원)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각 행정기관에서 국민생각함을 통해 수시로 소관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국민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네이버 등 민간 포털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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