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국회의원, 그리고 문병완 농협RPC조합장협의회장을 비롯한 농협 조합장들은 11월 7일 오전 11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의 염원을 담은 새정부가 들어선지 두해가 지나가지만, 우리 농업의 회생을 위해 풀어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면서 “그 중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바로 농협개혁”이라고 밝힐 방침이다.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MB정부는 290여명 대의원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농협법을 개악했다”면서, “농협중앙회 시·도 지역본부장은 농협직원에게 맡기고 있으며, 조합감사위원장 임명은 사실상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크게 좌우하는 현실속에서 농협중앙회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원들의 의사를 민주적인 수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조차 갖고 있지 못하면서 어찌 협동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들은 “회원조합 위에 군림하는 중앙회,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농협중앙회가 회원조합의 이익과 경쟁을 일삼고 회원조합의 연합조직체로서 역할을 저버리는 이유는 비민주적인 구조와 운영 때문”이라며 “농협개혁의 첫걸음은 농협중앙회를 그 주인인 회원조합을 위해, 회원조합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조합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서 농협중앙회가 중앙회와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오명을 벗고, 우리 농업의 회생과 농민조합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협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김현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조합원과 회원조합의 공동이익에 헌신할 조합원이 중앙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지역농협, 지역본부, 중앙회로 이어지는 상향식 의사결정구조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함을 쏟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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