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이 3천 명의 사망자를 낸 1984년 반(反)시크교 폭동 당시 시크교도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에게 20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했다.

얼마 전 델리 법원에서도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종신형을 받은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1984년 대학살 당시 3천 명 이상의 시크교도들이 힌두교 폭도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당했지만 이들 가운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는 많지 않다.

1984년 대참사의 발단은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의 황금 사원 점거 농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디라 간디 총리의 지휘 아래 진행된 점거 농성 진압 도중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시크교와 힌두교 사이의 갈등은 깊어졌고, 간디 총리가 2명의 시크교 출신 경호원에 의해 암살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인도 전역에 걸쳐서 시크교도를 타켓을 삼은 약탈, 방화, 살인 등이 자행되었다.

일부 정치인들의 ‘선동’이 기폭제가 되었다고 알려진 시크교 대학살로 8천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시크교 대학살 사건에 대한 재수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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