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 “책과 중소기업 제품에 복권 기술 입혀 사회생산성 10% 향상해야”

가계부채가 늘고, 경력단절여성이 늘고, 자영업계 여기저기서 문 닫는 소리가 들리고, 30,40대 가장들의 실직율이 상승하고 있다. 경제 위기, 일자리 위기를 극복할 혁신적인 아이디어, 파격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절실한 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가을, 전국 아파트마다 덩어리로 적립되어 있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3만개 마을기업 창업을 촉발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주창해 눈길을 끌었던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이번에는 현재 시판 중인 ‘종이 쪽지형 복권 제도(로또복권 등)’를 ‘책 복권’, ‘문화콘텐츠 복권’, ‘사회가치창출형 기업제품 복권’ 방식으로 개편해 산업계 생산성을 7% 향상시켜보자는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나서 주목된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에 따르면, 책과 문화예술제품, 중소기업제품, 사회적기업 제품 등을 공정한 절차와 균형있는 기준에 입각해 선정해서, 여기에 복권 기능을 입혀 판매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복권을 사더라도 동시에 책을 구매하는 것이 되고, 경기침체와 함께 위축된 문화예술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제조업계 우수제품들에 대한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산업계 활력과 사회적 생산성 향상에 다소나마 고무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노규성 회장은, “복권 제도 자체가 뜻밖의 ‘부’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가뜩이나 힘들고 어렵게 살고있는 서민들의 마음에 허망함과 비참함을 매 번 느끼게 하는 매우 슬픈 제도”라고 평했다. 다만 복권 제도를 통해서 공익기금을 조성하고, 사회공익적으로 쓰이고 있으니, 씁쓸하지만 차선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노규성 회장은 “올해 복권 판매율이 역대 최대치로 치닫고 있다. 위축된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 다수가 힘겨운 현실을 탈출하고픈 마음에 복권 한 장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첨이 안 되었을지라도, 허탈하게 종이딱지로만 남는 기존 1차원적 방식보다는, 가급적 읽고 싶은 책, 문화상품권, 영화표, 지역화폐, 사회적기업 제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혁신기업 제품 구매권, 전통시장상품권 등으로 남게되는, 인문적 가치,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복권으로 운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노규성 회장은 “우리 사회가 인문적 통찰력이 충만한 사회, 철학이 있는 사회로 진입하려면, 온 국민이 책을 읽어야 하고, 책을 읽으려면, 북까페든 헌책방이든 신간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책과 가까이 살아야 한다”면서 “책에다가 복권 기능을 입히면, 부득불 복권 책을 사게되는 형국이 되고, 당첨이 비록 되지 못하더라도 집과 차 안에 책이 쌓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고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책을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변화, 지적 욕구가 일어나고, 언젠가는 책을 접하게 될 것이며, 책 목차 한 줄, 문구 한 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출판인쇄 산업과 서점업, 북까페 사업자, 공예품 등 문화예술품 제작자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편의점부터 간이매점까지 책을 파는 곳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노규성 회장은, “이미 한국조폐공사가 지폐에서 라벨까지 다양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 보유하고 있고, IC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사회가치창출형 복권 제작과 보급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 출판문화예술계에서 제조업계까지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국회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대해 파격적으로 제도개선을 논의해 나간다면, 복권 제도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기금 확대 조성, 인문사회 환경 조성, 제조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복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혁신성장 아이디어, 파격성장 아이디어 발굴과 제안에 나서고 있는 노규성 회장과 한국생산성본부의 행보가, 복지부동 안주해 있는 공공부문에 능동적 변화를 자극하고 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규성 회장은 선문대학교 교수,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회장 등을 거쳐, 대통령 소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현재 스마트 펙토리, 스마트 팜, 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을 통해 한국 기업 생산성과 사회적 생산성 배가를 주창하고 있는 대표적인 IT사회혁신가다.

 

※ 인터뷰어 : 논설위원 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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