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공무직 처우개선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13일 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공무직 처우개선 간담회’에서 서울시 공무직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여전히 열악한 근로환경과 빈번한 차별대우에 고통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직에 대한 처우개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공무직'이란 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 계약을 체결하여 기관에서 직접 고용하는 근로자로 기존에 무기 계약직으로 불리던 직종이다.

현재 서울시 공무직 근로자들은 일반종사원, 환경정비원, 도로보수원 등 총 7개 직종에 1,882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에서는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민생네트워크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 공무직협의회(회장 허영철)의 발표를 듣고, 공무직의 처우개선에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무직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서울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목소리에서는 또 다른 절박함이 묻어 나왔다.

이 날 간담회에 참여한 서울식물원 공무직 근로자는 식물원의 공무직은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서 20분을 이동해야 하고, 대기실이 없어서 겨울에는 히터가 들어오는 화장실에서 근무대기를 해야 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관리 공무원의 부주의로 공무직 여성 근로자의 개인 신상이 포털사이트에 공개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었으며, 시립병원의 경우 병원 특수성에 따른 필수인력 배치를 이유로 병가나 육아휴직자가 발생해도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남은 근로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보장받아야 하는 휴게시간에도 근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민생위 부위원장이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송파5)은 해당 상임위에서 세세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봉양순 위원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오늘 제기된 다양한 문제들 중 시급한 사안들은 서울시 관계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바로 시정하고, 조례 제·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사안들은 민생위 내부검토를 거쳐, 관계 공무원, 시민단체, 무엇보다도 민생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차분하고 견실하게 해결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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