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김무성·최경환·김재원·원유철 등 자유한국당 의원 21명이 인적쇄신 대상 명단을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교체 대상 당협을 보고받고 이렇게 결정했다.

비대위가 결정한 인적쇄신 명단에는 이우현, 엄용수, 김용태,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발표된 21명은 당협위원장직에서 교체된다. 추후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응모하지 못한다.

명단에 포함된 중진 인사는 당의 사정을 잘 모르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 위원과 비대위 위원들이 인적쇄신을 주도한 결과라는 불만도 이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당에 주인이 없으니 객들이 들어와 당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당이 흘러오거나 투쟁해온 과정이나 당내 미묘한 역학관계 지형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강특위 명단을 보고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 폭이 너무 크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 비대위가 교체 명단을 최종 의결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대오로 투쟁하는 데 있어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총선 국면까지) 1년 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다시 구제될 가능성이 없는 그런 길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결정이 되면 안 된다고 의사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박탈이 21대 총선 공천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내년 2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당협위원장 선정 절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관망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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