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정읍시의회에서 확정된 2019년도 정읍시 예산에서 싸움소 육성지원 예산 전액 삭감되는 등 소싸움 관련 예산이 당초 예산안에서 절반 가까이 삭감되었다. 올해 10월까지 22회에 걸쳐 소싸움대회를 이어온 정읍시는 2019년 소싸움 예산으로 3억9천여만원을 편성해서 정읍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중 사료값 지원 등 싸움소 육성지원 항목 9,200만원은 전액 삭감되는 등 소싸움 예산 1억7,560만원에 대해 정읍시의회가 삭감을 의결한 것이다.

모든 소싸움 예산이 삭감되기를 희망했던 것에 비하면 미흡하지만 소싸움을 개최하는 전국 11개 지자체 중에서 먼저 예산을 절반 가까이 삭감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이는 올해 4월까지 11월개월 동안 소싸움도박장 건립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끝에 소싸움장 건립을 막아냈던 정읍시민들이 이룬 성과다. 녹색당은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소싸움 반대활동을 이어온 소싸움도박장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과 정읍시민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다.

올 초 대통령이 발의했던 헌법개정안에 동물권이 명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의 오락과 유희를 위해 다른 생명을 싸움시키는 소싸움은 계속 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자체가 나서서 동물학대 공간인 소싸움에 매년 수억의 예산을 들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정읍시의회가 싸움소 육성 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하였다는 사실은 소싸움이 더 이상 육성지원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이제는 없어져야 하는 사업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녹색당은 단순히 인간의 유희를 위하여 싸움을 원치 않는 초식동물을 억지로 싸우게하는 소싸움을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소싸움을 예외로 하는 동물보호법 8조2항을 개정하기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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