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1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피의자로 소환된 입장에서 지금 대법원 앞에서 쇼하고 갈 때냐"고 비판했다.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일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일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으로 사상 처음 검찰 조사를 받는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원 앞에서 5분간 입장을 밝힌 반면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대변인은 "대법원을 자신의 전 직장쯤으로 여기는 이런 태도 때문에 사법농단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헌정사에서 사법부 치욕의 날로 기록될 오늘 그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전 대법원장으로써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고개를 떨구고 들어가도 할 말이 없을 판"이라며 "후배 법관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양 전 대법원장은 지금이라도 사법농단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법적 처분을 기다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