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벗어난 지정 심의과정 재고해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과정의 공정’ 무시된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통보에 대한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과정의 공정’ 무시된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통보에 대한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소속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형평성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올해 재지정 평가를 하는 시·도교육청 11곳 가운데 10곳은 교육부 권고대로 커트라인 10점을 올려 70점으로 설정했는데, 유독 전북교육청만 커트라인을 20점 올린 80점으로 설정했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전주을)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점대를 맞은 전국의 다른 자사고들은 재지정되고, 79.61점을 맞은 상산고만 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누가 봐도 결과를 정해놓고 룰을 만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평가 커트라인 10점 상향, 법령위반에 의한 독단적 평가기준 등 결국 ‘자사고 취소’라는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결과 전북의 최고 브랜드인 상산고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이제는 국회가 나서서 재지정 취소에 부동의 하도록 유은혜 부총리에게 요구하고 담판을 짓겠다"고 단언했다.

전북이 고향이자 과거 전북에서 4선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는 고교 평준화 정책 찬성론자"라면서도 "그러나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기본 소양과 인성 함양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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