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종훈 의원 (울산 동구)
민중당 김종훈 의원 (울산 동구)

한국보수연합 대외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와타나베 미카가 지난 13일 열린, 이른바 ‘문재인 하야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한 발언은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정치적인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그이는 “문재인은 가짜 대통령”이라면서 국민이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그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도 그것이 경제보복 차원은 아니며 문재인 정부가 하는 모습이 해도 해도 너무해서 일본이 참지 못해 보낸 메시지라고 했다.

더욱이 한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와타나베 미카는 스스로 언론에 얘기하는 바로는 아직 일본 국적이라고 한다. 만약 국적이 외국인이라면 와타나베는 외국인의 국내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출입국관리법도 위반한 셈이다.

이 와타나베 미카에게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6년에 행정안전부 추천과 국무회의 심사까지 거쳐 올해의 이민자상이라는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어떻게 이런 인사가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의문이 의문일 따름이다.

김종훈 의원실은 의문을 풀기 위해 법무부에 올해의 이민자상 심사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렇더라도 법무부는, 왜,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의 법적 질서를 부인하는 이가 대통령상을 받게 됐는지 스스로 해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행정안전부도 왜 그런 인사를 추천하게 되었는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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