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촛불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국 지명을 철회하길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학생들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21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 장관 후보자 딸(28)의 고려대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 제안글이 게시된 이후 2000명이 넘는 재학생·졸업생들이 '찬성'에 투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오는 23일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고파스에 게시된 글에는 "문과 고등학생이던 조국의 딸 조씨가 인턴십 2주만에 의대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이는 바, 향후 언론등을 통해서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지를 개설하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해당 페이지 개설자는 "최근 우리 학교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밝혀지고 있는 여러 의혹에 분노,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간의 인턴기간동안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이며, 교수님의 자제분께서 우리학교 환경대학원에 진학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관악회 장학금을 2학기 연속 수혜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냐"면서 "교수로서의 자격조차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딸의 장학금 및 논문 저자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면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지금의 문제인 정부는 공정하고 반칙없는 정의로운 나라의 틀이 무너진 과거 정부의 국정농단에서 출발하였다.

촛불 민심을 받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도 모자랄 판에 또 다시 허탈감을 안겨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가짜뉴스를 넘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촛불로 무너지는 또 한번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다수 국민들은 예견하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조국 후보자 자녀 입시비리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조국 후보자 자녀 입시비리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제인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른점이 있지않은가?

역사를 무서워하고 절차를 중시하며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 다시는 그릇된 결과를 낳지 않으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 다수 국민들은 알고있다.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 집회를 겸허히 수용하고 당장 조국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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