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와 악인전 특별상영회으로 룩셈부르크 내 한국영화 팬들 갈증 해소

사진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사진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2019년 11월 5일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에서 정다원 감독의 <걸캅스>와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등 한국영화 2편의 특별상영회가 개최되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2015년부터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와의 공식 협력을 통해 매년 한국영화 특별 상영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2019년 올 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룩셈부르크 관객들의 뜨거운 수요를 반영하여 두 편으로 상영 작품 수를 확대했다.

룩셈부르크는 인구 60만의 작은 도시 국가이지만 국민소득은 10만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 문화 수준 또한 이를 뒷받침하듯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전시 등이 빠짐없이 반드시 개최되는 문화 중심지이기도 하다. 룩셈부르크는 자국어인 룩셈부르크 어를 제외하고도 프랑스어 및 독일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원활히 구사한다는 점 또한 다양한 문화를 전 세계로부터의 어려움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기도 하다.

룩셈부르크 내 한국영화 특별 상영회는 2015년 처음 무료 상영회로 개최되었다. 가득한 객석을 확인한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는 2016년 한국영화 상영회 개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며 부분 유료화를 시험적으로 추진했다.

그리고 2017년과 2018년 유료 객석 점유율 80퍼센트와 90퍼센트 성과를 기반으로 올 해, 두 편의 한국영화 상영회에 대한 완전한 유료화 성과를 거두었다.

룩셈부르크 내의 영화 예술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공 기관인 시네마테크 국장 CLAUDE BERTEMES“영화를 제작하는 거의 모든 나라의 영화들을 상영하지만 한국 영화처럼 한 나라의 영화가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라고 시네마테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 상영된 정다원 감독의 <걸캅스>는 여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버디 무비로 영화 속에서 주로 남성의 영역으로 묘사되던 경찰 역할에서 여성 경찰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표면적으로는 코미디 액션 장르이지만 실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범죄를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또 다른 상영작 <악인전>은 2019년 깐느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린 부문으로 초청되어 상영되었던 작품으로 베네룩스 프리미어로 룩셈부르크에서 상영되었다.


관객 마리옹 씨는 “좋은 한국 영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룩셈부르크에서는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두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또 공통적으로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인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롭네요.”라고 제랄드 씨는 말했다.

이번 룩셈부르크 특별 상영회는 제7회 브뤼셀 한국영화제의 일환으로 룩셈부르크 내 꾸준한 한국영화 수요에 부응하는 한 편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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