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 참석.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 참석.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총 513명 지원자 중 비례대표 공천 최종 후보로 40명을 추려냈다. 하지만 당선권인 20번 내에 들어간 통합당 영입인재는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유일하다.

40번 안에 이름을 올린 통합당 총선 인재도 5명 뿐이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에 배정됐고, 전주혜 전 부장판사 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26번 등 모두 20번 밖에 배정돼 의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20번 내에 들지 못한데다, 호남지역에서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공천에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에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입인재들은 성명서를 내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고 솔직히 저희는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무시하고 독자적 노선을 걷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향해 "미래한국당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정치 혁신이란 통합당 가치를 진정으로 공유하는 정당인가?

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변함없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운명 공동체인가"라며 "질문에 대한 답이 '예스'라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황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공천에 반발했다. 광주전남 전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권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저히 당원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시도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라며 분개했다.

이들은 "취업을 미끼로 돈을 받았다 고발에 이르는 상황에서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와 호남대 등 교수로 근무한 것이 위조된 사실로 보도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경쟁 후보와 의원직을 반씩 수행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깼다" 등의 근거를 들어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신청 하기도 전에 당 내천으로 0번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투명한 재공천과 취약지역 재공천을 강력 촉구한다. 보수 불모지인 호남권 취약지 안배 공천이 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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