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원유철(5선·경기평택시갑) 의원과 정갑윤(5선·울산 중구) 의원 등이 19일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에 따르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과 정 의원은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두 의원은 이날 미래한국당에 입당계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새 지도부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4·15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자, 통합당이 '의원 이적'을 통해 서둘러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원 의원은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협상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대표해 물밑에서 조율할 만큼 황 대표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도 5선 중진인 만큼 미래한국당 지도부 일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당 주변에선 원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한선교 초대 대표에 이어 차기 당대표를 맡고, 정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내 다른 3~4명의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에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명간 미래한국당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대로 기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명단을 전면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지도부의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천명단 수정안을 내놨지만 선거인단이 19일 부결시킨 데다,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대거 배제된 만큼 미래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황 대표와 조율을 거쳐 공천 명단을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