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통합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윤희(오른쪽) 전 합참의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원유철 미래통합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윤희(오른쪽) 전 합참의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원유철(5선·경기평택시갑) 의원과 정갑윤(5선·울산 중구) 의원 등이 19일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에 따르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과 정 의원은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두 의원은 이날 미래한국당에 입당계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새 지도부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4·15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자, 통합당이 '의원 이적'을 통해 서둘러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원 의원은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협상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대표해 물밑에서 조율할 만큼 황 대표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도 5선 중진인 만큼 미래한국당 지도부 일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당 주변에선 원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한선교 초대 대표에 이어 차기 당대표를 맡고, 정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내 다른 3~4명의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에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명간 미래한국당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대로 기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명단을 전면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지도부의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천명단 수정안을 내놨지만 선거인단이 19일 부결시킨 데다,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대거 배제된 만큼 미래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황 대표와 조율을 거쳐 공천 명단을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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