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부갑 윤영덕, 동구남부을 이병훈,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양향자, 광산을 민형배, 광산갑 이용빈, 북구을 이형석, 북구갑 조오섭 후보. 2020.04.15.
15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부갑 윤영덕, 동구남부을 이병훈,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양향자, 광산을 민형배, 광산갑 이용빈, 북구을 이형석, 북구갑 조오섭 후보. 2020.04.15.

21대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다당제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지만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거대 양당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역효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영남은 미래통합당이 편식하는 양당 중심의 지역구도가 심화됐다.

영남권은 65석, 호남권은 28석이 걸려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28석, 미래통합당은 영남에서 50석 이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지도만 놓고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동쪽은 분홍색(통합당), 진보 색채가 짙은 서쪽은 파란색(민주당) 일색인 셈이다.

이는 20대 총선 때 '텃밭의 반란'으로 부를 만큼 민주당과 통합당이 영호남 적지에 깃발을 꽂은 것과 대비된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개표상황실에서 출마자 및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맞붙은 수성구을 이인선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앞선다는 소식에 수성구갑 주호영 후보와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0.0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개표상황실에서 출마자 및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맞붙은 수성구을 이인선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앞선다는 소식에 수성구갑 주호영 후보와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0.04.15.

영남은 보수 유권자가 많아 통합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민주당이 9석을 건지면서 통합당(48석)과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남에선 당시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한 석 적은 2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척박한 불모지에 보수정당의 뿌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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