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민생대책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

시민단체가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3.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3.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오 전 시장의) 부적절한 행위는 부산시민을 능멸하는 천인공노할 행위로서, 피해자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자칫 이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잘못된 관행으로 뿌리내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중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어떤 말로도 용서을 받을 수 없는 잘못을 안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 시정운영이 되도록 용서를 구하며 사퇴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후 이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서 내사에 착수했다"면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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