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민 포함 81명 참석…文정부 후반기 국정과제 공유

더불어민주당은 27일 21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180석이라는 국회 과반 의석을 과신하지 않는 겸손한 의정활동 자세를 당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7.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워크숍에는 민주당 초선 당선인 68명,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인 15명 등 83명 가운데 김홍걸, 송재호 당선인을 제외한 81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초선 의원의 의정활동을 돕고 정당의 체계, 의정활동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당선인들에게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명령에 부합하는 열정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일해 21대 국회를 변화가 움트고 희망이 샘솟는 민생의 터전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적 자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질서의 변화를 선도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낼 유능한 집권여당으로써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 당선인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강연도 이어졌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정당의 체계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강의를 했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열린우리당 사례를 언급하며 겸손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강연 자료에는 '승리에 취해 과반 의석을 과신하며 겸손하지 못함', '정부와 당과 단합하지 못하고 정돈되지 않은 각자의 목소리 분출', '일의 선후와 경중을 따지지 못하고 무리한 개혁 작업 추진', '17대 총선에서 152석이었던 정당이 18대 총선에서 81석으로 변모' 등 열린우리당 사례의 주의점을 명시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180석을 주신 의미가 있으니 그 책임을 우리가 다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활동 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했다. 예산 관련 활동이나 상임위 활동, 발언 등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동민 민주당 윤리심판위원의 윤리규범 강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문재인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 강연도 진행됐다.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은 강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에서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민정 당선인은 "앞으로 의정활동이나 (당 내에서) 해야될 역할들, 또 초선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초선 당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초선 표심을 잡기 위한 발걸음도 분주했다. 초선 의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이들의 마음이 향후 원내대표 경선, 국회의장 선거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초선 당선인만 전체 당선인 중 3분의1에 가까운 68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은 21대 국회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국회의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6선의 박병석 의원,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냈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 전해철 의원도 참석했다.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5선의 송영길, 4선의 우원식 의원도 워크숍을 찾았다.

한편 초선 외 전체 당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은 다음달 7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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