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온라인·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 중심 신산업 분야에 집중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1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5.14.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 이후 서울시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를 방문해 차세대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포브스지의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스타트업 19개사 대표 20명이 참석하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이영민 한국벤처 투자 대표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의 열정과 노력,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으로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우리 경제 주역으로 성장해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를 제공하던 '코로나맵', 마스크 재고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던 '마스크맵', 코로나 감염여부를 신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 시약'과 '진단 키트'를 조기 개발한 것도 우리 벤처·스타트업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대면 분야 등의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조성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언택트·온라인·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 중심 신산업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민관 합동 공동펀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에듀테크 분야 대표기업인 매스프레소의 대표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콴다(Qanda)'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했다.

콴다는 AI 기술 등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다. 사용자가 모르는 문제(텍스트)를 사진으로 찍으면, AI를 통해 맞춤형 풀이법 등이 제공된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교육이야말로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분야"라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경, 지역, 환경의 격차 때문에 그것이 쉽지 않다. 저희는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 안에서만큼은 누구나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소개 영상에서 "처음 시작할 때 24살이었고 다 대학생이었다. 3명은 인천에서, 1명은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서울에서 교육을 받는 것과 지방에서 교육받는 환경이 다르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었다"며 "교육 기회의 평등을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풀어내고자 하는 회사"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많은 교육 콘텐츠는 과거 일본에서 번역돼 들어온 게 많았는데 역으로 우리 서비스가 일본의 교육앱 차트에서 1등을 했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며 "앞으로 세계 교육 시장을 혁신할 매스프레소와 콴다의 모습을 많이 기대해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흔 공동대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한 플랫폼을 교육분야에서는 저희 매스프레소가 한번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헀다.

이어 박영선 장관은 혁신벤처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K-유니콘 프로젝트에 이어 혁신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중심이 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들과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논의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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