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계층에 선택·집중 지원해야...전국민 기본소득 반대, 개인 입장 아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6.1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6.1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재차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일회성이고 한시적인 개념으로 드렸던 것"이라며 "유사한 재원이 있다면 더 어려운 계층에게 선택적,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있는 실직자에 대한 지원 등이 우선순위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전날(16일) 한 강연에서 기본소득 도입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개인의 의견이냐 정부의 공식입장이냐"고 묻는 데 대해선 "개인 입장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당시 강연에서 홍 부총리는 "전 국민에게 30만원씩만 줘도 200조원이 된다. 200조원 더 걷어서 우리 아이들이 부담하게 하는 게 맞느냐"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