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가 시작된 18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8.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가 시작된 18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향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외면한 채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하는 가짜 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받았는지 모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하태경의원·김근식 교수님 정치선동'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김 교수에 대해 "전단살포가 홍수도 산사태도 아닌데 무슨 재난이냐고 하신다. 낯뜨거울 정도로 수준 낮은 대북전단살포로 북한을 자극해 평화에 금이 가고, 군사적 긴장을 높여 접경지역 도민들을 군사적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 바로 안 겪어도 될 '사회재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푼 돈을 벌겠다고 대부분 국경을 넘어가지도 못하는 낯 뜨거운 저질 전단을 뿌리는 것이 북한인권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무책임하게 날린 대북전단 대부분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 또는 악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쓴 약도 달게 삼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 안전 위협하는 북한엔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는다"라고 자신을 비판한 하 의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하 의원이야 국가안보가 어떻게 되던 휴전선에 총격전이 벌어지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던 관심 없이(오히려 그걸 바라시는 지도 모르겠다)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소리'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기도민이 선출한 공직자로서 경기도민의 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해 심사숙고하여 어렵게 만든 남북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실익은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듯하니 본인이 많이 하시고 제게는 강요하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합의는 한쪽이 깨려고 해도 우리는 열심히 지켜야 국제적 명분이 생긴다.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두 분께서도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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