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 게시 이틀 만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6.24.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6.24.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 온 청원 글은 이날 오후 8시20분 기준 총 20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한달 내 20만명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맞췄다.

공사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9785명을 이달 30일 용역기간이 마무리 되는 데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중 공사가 여객보안검색 업무 종사자 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비정규직 2143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나머지 7642명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 소속 정규직이 된다.

이 청원인은 공사의 직접고용 방침을 두고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는 게 평등인가"라며 "이건 평등이 아닌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대학 등록금내고 스펙쌓고 시간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나"라며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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