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안정망 4.0과 기본소득제’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0.06.23.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안정망 4.0과 기본소득제’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0.06.23.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이 정치인 부동산 백지 신탁을 강력하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2007년에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공직자 부동산 백지 신탁 제도'를 제안한 바 있다. 공직자 부동산 백지 신탁 제도는 공직자가 재임 기간 중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토록 하는 제도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 및 고위관료 중 다주택자에게도 한 채만 남기고 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특히 강남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원 지사는 또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부동산 정책을 다루겠다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가 강남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해서 국민이 집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솔선수범의 의지를 보일 수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15분 정도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부동산 백지 신탁과 관련된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원 지사가 서울로 온다고 해서 잠깐 보자고 내가 그랬다"고 밝혔다.

대선 준비에 대한 당부 등을 전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어느 대학 교수가 원 지사를 소개를 해달라고 해서 그 이야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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