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세버스 탑승자 리스트 파일을 들어 보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08.19.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세버스 탑승자 리스트 파일을 들어 보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08.19.

8·15 광화문집회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을 입수해 방역당국에 넘기는 등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주민  당 대표 후보 측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협의로 21일 오전 10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통합당 연수을 당협위원장인 민 전 의원은 최근 진행된 8·15 집회를 주도한 주최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임에도 감염병예방법을 포함한 현행법을 무시하고 집회를 주도한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고발인은 최현 박주민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이다.

박 의원은 통합당에 지난 15일의 광화문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 왜 미래통합당 책임이 없습니까"라며 "미래통합당은 과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동원령을 내려 조직적으로 참가한 바 있고,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등 행동을 같이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집회도 현역 지역위원장인 민경욱 전 의원이 주도한 집회가 발판이 됐고, 전·현직 의원 여럿이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 참가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며 "김종은 위원장께서는 '당원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건 다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거'라며 참가를 용인하고 방조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책임이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일 보듯 유체이탈할 게 아니라 당일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당장 검사받으라고 설득해달라. 그리고 집회 참석한 전·현직 당직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수습까지 손놓고 방관한다면 앞으로 닥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의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