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B·신한·하나·NH농협 등 10대 금융지주회사 첫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민간 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 방안과 금융그룹들의 금융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 펀드, 뉴딜 금융'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30분부터 90분 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뉴딜 펀드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투입되는 인프라 구축 비용(5년 간 160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고안됐다. 국고 114조원 외에 최소 46조원 이상을 민간기업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15일 청와대를 찾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디지털 뉴딜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국민 참여형 인프라 펀드 조성'을 처음 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적극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디지털·그린 뉴딜 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일반 국민들이 조성한 펀드 기금을 활용하고, 추후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자는 게 '뉴딜 펀드'의 기본적인 취지다. 금융지주회사에서 초기 재원을 마련하면 정부가 금융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는 금융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뉴딜 펀드 조성 및 운용 방안과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 비대면 화상 회의 참석자 소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의 보고, 4개 금융기관별 별도의 발제 보고와 관련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에서는 홍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환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당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이후 첫 청와대 행사 참석이다.
금융계를 대표해서는 10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참석한다. KB(윤종규)·신한(조용병)·하나금융(김정태)·우리금융(손태승)·NH농협(김광수)·한국투자(유상호)·메리츠(조정호)·BNK(김지원)·JB(김기홍)·DGB(김태오) 금융지주회장이 각각 참석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