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1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11.

주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이에 따른 국가채무 비율을 기획재정부가 43점대 후반으로 적어왔다. 재정건정성 걱정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지만 추경 내용 자체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특히 "통신비 2만원을 전국민에 지급한다고 하는데,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의미 없이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박성중 의원이 도출한 이동통신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현황을 보면 통신비는 줄어들었다"며 "정액제 때문에 통신비가 늘지 않았음에도 돈을 효과 없이 붓는 것은 도덕적, 재정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예결위 심사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그렇게 쓸 돈이라면 독감 백신을 전국민 무료로 하자고 제안한다"며 "백신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3000만명분의 백신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그런 쪽으로 예결위 심사에서 조정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들 통신비 증가를 안 했는데 1조원 가까운 돈을 통신사에 주겠다는 건데, 이렇게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정신 가지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직원들 605명이 일괄 해고 통보를 받고, 월급을 수개월 못 받고 있지만 해고되어도 실업수당을 못 받도록 돼 있다고 한다"며 "이상직 의원은 200억원이 넘는 재산에 자녀들은 유복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용보험료 5억원을 안 내서 해고된 직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전혀 못 받는다.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약자와 실업자를 걱정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야기해야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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