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가르쳐야…참 어려운 시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통일운동가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조롱한 만화가 윤서인씨를 향해 "극우성향의 만화가가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고 했다. 저 자가 저러한 요사스러운 말을 배설할 수 있는 그 자유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는지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종종 민주주의자로 살아가기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아야 하고, 그들의 말할 자유까지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 만화가는 얼마 전에도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철없는 아이처럼 말을 뱉었다"며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련다. '(백기완 선생님처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저토록 열심히 평생을 바치는 동안 친일을 찬양하는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했다.

송 의원은 "그 만화가에게는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가르쳐야겠다"며 "교자이의(敎子以義), 자식을 올바른 길로 가르치려는 마음이라도 가져야겠지만, 그게 참 어려운 시절"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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