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며 제도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는 데 공통된 뜻을 내비쳤다.

은성수(왼쪽)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은성수(왼쪽)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어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사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거의 한 번 되면 셀프로 계속 연임하고 있는 것 아니냐. 객관적으로 볼 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동감한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넣으면서 이해관계 당사자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며 "회추위든 이사회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을 뽑는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도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으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윤 의원이 우려하는 투명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도적 측면을 보완해 투명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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