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두 분 잘 모시겠다"…박형준 "귀한 자리 마련 감사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련한 오세훈·박형준 시장 초청 오찬 간담회 전 사전 환담 자리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특유의 공감 화법으로 첫 인사를 건넸다. 별도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직후 업무에 집중해야 했던 공통점을 매개로 삼았다.

유영민 비서실장과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문 대통령은 두 시장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오 시장과 박 시장 모두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이며 깍듯하게 예우했다.

문 대통령은 "날씨가 좋네요. 두 분 반갑습니다"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취임하셨다. 저도 당선되고 곧바로 취임했다"고 덧붙였다. 

영접을 나온 이철희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인사를 들은 뒤 "(두 분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귀한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늘로 가십시다"라며 두 시장을 오찬 장소인 상춘재로 안내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는 임기말 국정 과제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정책 협조를 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초청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완화 건의가 있었다.

이밖에 백신 접종 속도와 수급 문제와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 논란, 부산 엑스포와 메가시티,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이야기 및 한미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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