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사장 선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는가?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 (서울 서초을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 (서울 서초을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김의철 KBS 사장 선임은 편향 방송의 대명사 KBS가 정권에 말 잘 듣는 사장을 앉히기 위해 온갖 꼼수를 쓴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선임이다. 이에 국민의힘 과방위위원 전원은 이번 KBS 사장 선임이 원천무효임을 밝히고 KBS 사장 재공모를 요구한다.

KBS사장 공모과정에서 시민참여단 비젼발표회를 하루 앞둔 10.22(금) 오전, 세 명 중 두 명의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산하 KBS 노조와 여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들이 무수히 들려오고 있다.

특히 임병걸 후보자의 사퇴는 정말 상식적이지 않아 누군가 사퇴를 종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사퇴의 이유가 재직 중 서울 소재 대학원에 다녀서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임병걸 후보자는 KBS 부사장 자격도 없어 현 부사장 자리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

또한 친여 성향인 KBS노조 본부가 발표한 사장 적합도 설문조사를 봐도 김의철 3,784점 임병걸 3,779점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인데 갑자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한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된 친여권 후보 몰아주기로밖에 볼 수 없다.

이미 3명의 후보 중에 2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한 결과 시민참여단의 평가도 전혀 의미가 없게 되었지만, 친여권 인사로 장악된 KBS이사회는 어제 무리하게 KBS 사장 선임 절차를 강행해 김의철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시민참여단의 평가가 도입된 취지는 사장 선임의 주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 아닌가. 세 명 후보 중 두 명의 사퇴로 시민참여단의 평가는 사실상 친여권 후보 선출의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이번 사장 선임 절차의 문제는 KBS 내부에서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두 명의 후보자가 사퇴해 단독후보자로 선임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의철 후보는 정권 편향적인 인물로 KBS 사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철 후보는 친정권 김제동 방송 튼다고 강원도 산불 늑장 방송의 책임이 있고 청와대 소통수석에게 전화받고 태양광산업 비판 방송을 불방시킨바 있고,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복 작업을 자행한 책임이 있는 극단적으로 편향적 인사다.

이런 인물이 단독 후보가 되어 형해화되고 무력화된 절차를 통해 KBS 사장에 임명되는 것은 향후 KBS의 공정성과 중립성에도 부담만 안겨주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 전원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요식행위를 통해 선임된 김의철 후보를 절대로 KBS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드린다. 사장 선출부터 다시 시작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임받는 KBS 사장을 선출해주길 바란다.

2021년 10월 28일

국회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

간사 박성중, 주호영, 김영식, 정희용, 황보승희, 허은아, 홍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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