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 ‘신성장동력 박람회’ 기조연설

“난 낙관주의자다.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왔지만 분명 희망은 있다. 실제로 경제상황이 좋진 않지만 하강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있다. 이 때 새로운 전략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을 지지한다.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 하는 것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지난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박람회 개막식에서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신성장동력으로 세계를 경영하라’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톰 피터스는 요즘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그의 강연을 요약한 것.

톰 피터스(Tom Perters).

오래된 기업들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가 길수록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미국에 있는 1,0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역사가 오래될수록 기업의 실적은 시장 평균에 비해 나빴다.

이것은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키우지 않으면 발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안정은 자랑이 아니라 수치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늘 실패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도전한다. 이것이 새로운 성공의 원동력이다. 최대한 많이 실패하라. 그러면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할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는 기업가정신도 꼭 필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기업가정신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잘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국가가 독일이다. 이 나라는 지난 7년 동안 최고의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벤츠와 지멘스 같은 대기업들의 선전 덕분이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잘 해줬기 때문이다. 양초에 색을 집어넣는 기술을 가진 독일의 한 회사는 전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 수는 단 12명밖에 없다. 규모가 작고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성장해야만 국가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급한 경사길을 가야 한다. 기업들은 창의적 사고와 기업가정신으로, 국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마인드로 무장해야만 이 길을 무사히 걸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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