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서남부 일대도 오름폭이 크게 둔화돼 보합에 가까운 저조한 상승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거래 시장이 위축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0%, 신도시 -0.03%, 경기 0.05%, 인천 0.08%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경기가 -0.15%, -0.03%로 나타나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0.2% 안팎의 저조한 상승을 보였다. 구별로는 금천구(0.29%), 동대문구(0.25%), 성북구(0.24%), 강북구(0.17%), 구로구(0.17%) 등이 올랐다.
금천구는 매물 소화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소형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최근 중대형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산동 두산 125㎡(38평형)는 한 주 동안 1500만원 올라 4억4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동대문구는 이문동 일대에서 국지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앙하이츠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송파구(-0.61%), 강동구(-0.21%), 서초구(-0.04%)는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송파구는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변동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142㎡(43평형)는 75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15억원 선. 그 밖에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정부 규제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 5000만원 하락해 10억5000만~11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평촌(-0.20%)과 일산(-0.08%)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6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저가매물만 찾는 매수자가 많아 매도자들이 일부 호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평촌동 초원한양 105㎡(3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 선이다. 반면 중동(0.19%)은 상승했다.
경기는 포천시(1.27%)가 금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천시(0.75%), 안성시(0.69%), 양주시(0.46%), 의정부시(0.34%) 등의 순이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 주변에 직장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부족해졌고, 양주시는 신규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주시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109㎡(33평형)는 125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500만원, 이천시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24평형)는 75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선이다.
하락한 지역은 성남시(-0.64%), 안양시(-0.18%), 과천시(-0.03%)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분당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급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자동 파크뷰 178㎡(54평형)는 9000만원 하락한 13억5000만~17억원 선이다. 안양시 역시 평촌 일대 하락세가 장기화 되면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5억원 선이다.
인천은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동구와 서구는 0.34%, 0.27% 상승한 반면 중구는 0.49% 하락했다. 송현동 송현주공은 주변 지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69㎡(21평형)는 500만원 오른 9000만~1억원 선이다. 그 밖에 다른 지역은 0.1%대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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